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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

최근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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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근황

 우선... 인턴 겸 수습 기간이 끝나고 3개월 정도 휴식 아닌 휴식기를 가졌다. 퇴사 2주 정도까지는 하고 싶은 개발이 뚜렷헀고.. 답답한 코드를 3개월쯤 보고 지냈더니 코드 작성에 영감이 조금씩 떠올라서  슬슬 감이 잡히기도 했다. (인터넷에 보니 코딩은 쉬운것이고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가 어려운 것이라는 글을 봤는데 공감함..)

그리고는 한달정도를 쉬었다. (커밋이 정말 1도 없을 만큼 쉬었다. 슬럼프라기 보다는 그냥 놀았음) 그렇게 두달쯤 지나니 뭔가 무서워져서 구직을 시작했다. 무섭긴 돈떨어지는 걸 보고있자니 답이 안나오니... 

그렇게 1달정도는 여기저기 이력서를 뿌리고 1주일에 최소 한곳은 면접을 보러 다녔다.  그 중 한 회사와의 면접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은데. 젊은 느낌을 주는 스타트업 회사였고 뚜렷한 아이템도 있는 서비스 위주의 회사였다. 그런데 기반 언어가 자바였다. 정확히는 스프링이었고. 백엔드 개발자를 구했다. 

일단 스타트업에서 자바를 쓰는 경우가 많지 않았기에 눈에 띄었다. 고민없이 이력서를 넣었는데 연락이 왔다. 이 업계는 기본이 경력 1년을.. 개발 및 운영경험을 당연하게 요구한다. 그래서 연락이 안올줄 알았지만... 왔기에 면접을 보러갔다. (사실 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면접은 시원하게 망했다. 일단 내가 지하철로 넉넉히 시간을 잡고 출발했음에도 지하철을 잘못타서 심각하게 삽질을 했다. (망할 9호선)  면접 시간을 제대로 못지키니 무슨말을 해도 '준비성이 없네 신중하지 못하네..' 등등.. 면접에서 까일만한 까임은 이날 죄다 들은거 같다. (그간 면접이 순탄한거였나) 내 잘못이니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그래도 좀 아쉽긴하다. 깝깝하기도 하고..


하지만? 스타트업인지라 면접에서 내 코드를 보고 직접적인 질문을 해준 최근본 거의 유일한 면접자리 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회사와의 면접 이야기를 적고 싶었던 거였다.

한가지 재밌는 것은 그렇게 많은 곳에서 면접을 봤는데 내 코드를 한번이라도 대충 이지만 훑어보고 그에 대해 물어보고 그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주었다는 것이 달라서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면접본 직후에는 엄청난 짜증이 몰려왔던건 안비밀)

그리고 처음으로 면접에 관하여 피드백을 받았다. 아니 하다보니까 내가 요청하게 되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채용 프로세스가 잘 되어있는 몇몇 스타트업에서는 면접자가 피드백을 요구하면 정리해서 보내주기도 한다고 한다.. (는 아야기는 devops로 스타트업에 계신 형님에게 들은 이야기) 

물론 그 날의 면접은 나의 불찰로 지각을 했고 면접 당일날 채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떨어진거.. 잃을게 없다는 생각으로 여러가지를  질문을 그분에게 물어봤었다. 일단 이야기가 통하고 내 코드를 봤으니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시원스러운 이야기를 들을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진 않았다. (??)

항상 면접을 보면 조금씩 부족해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 찰라였고.. 이분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들어서 구체적으로 어떤면에서 였는지를 물어봤었다.

돌아오는 답은 이것저것 2%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아예 개발을 모르는 것 같진 않은데.. 살짝 살짝 포트폴리오로서는 아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짓말인지 사실인진 모르겠지만.. 이분 말로는 나름대로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했는데 그중에 추리고 추려서 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내가 두번째 면접자 라는 말과 함께.. 

그러니 조금만 더 노력하고 공부하고 정리하면 우리(자기)네 회사보다 더 좋은 곳에 가서 일 할수 있을거라는 빗말을 듣고 나왔더랬다.

재밌는건 그날 당일에는 이 말을 듣고 정말 기분이 나빴다는 것인데.. 이후에 정신없이 현재 회사에 면접을 보고 일하게 되어서..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이 없었다.

근데 이래저래 또 개인 공부를 하고 내 코드를 둘러보고 이때의 일이 기억이 났는데.. 그분의 말이 대부분 맞았고 그렇게 밖에 이야기 해줄수 없다는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2년전에 자바 국비교육을 수료하고 방황을 했더니.. 동기 수료친구들은 벌써 1년차 경력직들이 되었더라. 아무래도 이직도 나보다는 수월하고 연봉계약도 조금은 높았으리라 생각된다. 근데 대부분 전공자였고.. 거의 유일하게 나만 비전공자였다 ㅠㅠ (대부분 비전공자 친구들은 학원 수료후 다른길로 간것 같다.)

올해안에 개발과 커리어를 모두 가져갈수 있는 대부분 웹 개발자들이 희망하는 IT기반의 비즈니스를 서비스를 자체 운영하는 회사로 이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걸 이루기 위해서 블로그에는 없는 많은 일들을 조금씩 진행하고 있는데. 덥다는 핑계로 착실하게 진행하지 못한것 같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결론은 조금 늦게 시작해도 기초 기반이 튼튼한게 더 좋고 꾸준히 갈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생각보다 아직은 조급하지 않다. 착실히 준비해서 가면 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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