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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공리단길] 계란공장 수제 달걀버거 '플라잉볼 에그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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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가 달라지고 있다. 공릉동의 이야기인데.. 경춘선이 오래전부터 철거 예정이었다가 최근에 정말로 철거되었고. 나는 이 일대에 살고 있다. 철거 전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 철길만 남아 있고 온갖 쓰레기에 반 폐허 수준이었다. 밤에는 어두 컴컴해서 오싹한 느낌마저..

그러다가 철길이 사라지고 주변이 깔끔히게 정리되면서 이 동네가 '공리단길'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인스타를 거의 안했기 때문..)

한참 백수여서 심심했는데 뭔가를 하면 재미날까.. 하다가 이 동네 음식점을 주제로 한 인스타를 만들 계획을 세웠었는데.. 그 사이에 백수 탈출을 해버리는 바람에... 퇴근하면 집에서 밥먹고 코딩좀 하고나면 하루가 끝나버리고 말았다 ㅠㅠ

그래도 짬짬히 저녁에 이 동네 음식점을 둘러보고 포스팅하고.. 할 생각이다. 여하튼 그런 기획의 첫 집이 이곳인건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 이다.

 

오늘 소개 해볼 곳은 계란공장 수제 달걀버거 '플라잉볼 에그 팩토리' 이다. 절대로 햄버거 집이 아니다.

나처럼 수제 햄버거집으로 착각해서 대박 실망하지 않길 바라는 의미에서 빠르게 리뷰를 작성 해보았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이곳에 대해 소개 해볼까 한다.

 

바깥 풍경이다. 테라스와 비슷한 느낌의 테이블 두개가 눈에 띈다. 참고로 현재 날씨는 기본이 30도가 넘는 28년만에 더위여서.. 도저히 저기에 앉아서 먹을수 없다.

 

바깥은 이런 광고가 걸려있다. 대충 보면 햄버거집이라고 느끼는건 나만의 착각이길 바란다.

 

문앞에는 이렇게 메뉴판이 나와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음식점은 대부분 이게 없는데. 이거 하나는 칭찬 해줄만한 점.

참고로 가격은 세트 가격이 아니라 단품이다. 여기서도 말하지만 정말 햄버거집 같은 느낌이 드는건 나만의 착각이길..

 

가게에 들어섰다. 문앞에서 본 메뉴판과 거의 같은애가 날 반겼다. 그 어디에도 치킨이라던가 패티 얘기는 없다. 그렇다 정말로 번이 계란이다. 아주아주 잘만든.. 스크램블 에그. 4천원 추가시 세트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런치와 필라프가 있다. 햄버거라면 적당한 가격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이건 계란버거다 고기 패티는 없다.

 

 

한입 먹고 당황스러워서 바로 사진을 찍었다. 굉-장히 당황스러운 퀄리티가 아닐수 없다. 일단 배고프고 황당해서 더이상 사진은 찍을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이곳은 테라스에 테이블 두개, 창가에 바 자리 3자리, 테이블 두개가 전부다. 정말 작고 협소하다. 아니 불쾌 할정도로 작다. 

정리는 잘되어 있지만(생긴지 얼마 안되서) 적어도 고객에게 적을만한 자리를 줄만한 공간은 줘야하는데. 절대 넉넉하지 않고 최소한의 공간이다. 너무 좁고 협소해서 도저히 내부를 찍을 필요도 없어서 찍지 않았다.

맛?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치만 이정도 가격대에서 맛이 없으면 정말 욕을 바가지로 썼겠지. 브리오슈번에 양파 몇개, 아주 두툼한 계란패티 치즈 정도가 끝이다. 약간의 소스와.. 후렌치 후라이도 그 어떤 햄버거 체인점보다 적었다. 물론 금방 튀겨나와 맛있긴했지만 

콜라가 단품 2500원.. 게다가 뚱캔, 그렇다면 후렌치후라이가 1500원이라는 건데.. 가히 심각한 가성비라고 할 수 있다.

 이 가격이 8500원이라면 내가 요즘 욕하고 비 추천하는 맥도날드의 빅맥세트를 포장으로 사서.. 집에가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 먹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한줄평 : 이건 절대 햄버거가 아님 착각하지 말자. 계란 성애자라면 한번? 정도는 가볼만 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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