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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멋대로 리뷰

[콘서트] 2018 윤하 연말 콘서트〈편지〉 후기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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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오고 콘서트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매우 오랜만에 윤하의 콘서트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오랜 윤하의 팬인데요. 그 이력은 매우 길어서 서론에 적지 않고 따로 하단에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과 후기는 콘서트 당일 작성 되었지만.. 일정시간 후 공개처리 하였습니다.





그간 후기글을 귀찮다는 이유로  적지 못했는데. 그동안 여러 콘서트와 공연을 다녀서 후기를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경험치가 쌓였다고 할까요? 여~러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사비로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윤하 콘서트는 가지 않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오랜만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만큼  최대한 객관적인 내용을 담고자 제 이력과 배경을 모두 적어두고 시작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거든요. 오랜 기간 알고 지켜보는 가수의 콘서트 후기만큼은.. 제 생각을 최대한 모두 담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이기도 하고요.


티켓은 윤하홀릭스 3기에 가입한 지인이 오랜만에 '같이 갈래?' 를 시전하면서 구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앞쪽도.. 너무 뒤쪽도 아닌.. 적당히 보기 좋은 자리였습니다.


'콘서트는 막콘이지' 여러 가수의 콘서트를 전전하며 얻은 진리인데.. 급작스럽게 31일이 추가 오픈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응???'  스러운 반응이 나왔습니다.


달력을 보니 12/ 31은 월요일이거든요. 결과적으로 휴가를 내서 이글을 쓰는 12/31 시점에는 후기를 쓰고 있지만.. 딱히 막콘이 아니어서 아쉽진 않습니다.



오랜만에 가게 된 공연이고.. 5집 발매가 한참 늦춰지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고... 음반은 나온지도 모르고 있었던지라.. 티켓 예매를 하고나서.. 5집과 여러 드라마 OST들을 섭렵하면서 지냈습니다.

한동안 재밌게 본 하트시그널 시즌2에 5집 수록곡이 나오면서 이건 또 역주행을 했더라고요. 그리고 어떤 셋리스트들이 포함될지 자체적으로 예측도 해보고 나름대로 콘서트 가는 기분을 많이 내면서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셋리스트 예측 보러가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는 콘서트입니다. 제 기대가 너무나도 컸던 것일까요?

셋리스트 자체는 디테일하게 보면 많이 틀렸지만.. 셋리스트 구성 & 흐름은 제 추측대로 거의 나온듯 보였습니다. 이전 콘서트에서 5집 수록곡을 다수 불러서 인지.. 여러번 들으면서 괜찮게 들리던 5집 수록곡은 대수 빠진 부분이 조금 달랐고..

최근 정규나 싱글 발매가 거의 안된 것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묵혀두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드라마 OST 한두곡(테일즈 위버 헌정곡은 처음 들어봤네요)들이 나오리라 예상하기는 쉬웠죠.


게스트가 따로 없는 점도 불만인데.. 게스트 유무 자체가 불만인 것이 아니라..

게스트가 없다는 건 그만큼 의상을 바꿀 시간을 관객에게 영상이나 다른 무언가로 전가 한다는 것인데.. 듣자하니 영상도 작년에 사용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한 것도  몇개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럼 콘서트 당일 스케치로 후기를 대체 해보겠습니다. 사진 많이 찍어두지 않아서 추후에 서너장 정도만 추가 될 것 같습니다. 제일 하단에는 셋리스트 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2/30 콘서트 당일

그렇게 12/30 블루스퀘어로 향했습니다. 익숙한 곳이지요. 윤하가 이곳에서 참 많은 콘서트를 개최해서 더더욱 익숙합니다. 먼저 도착해서 지인의 야광봉을 대리 구매 해주었지요. 그렇게 시간에 맞춰서 입장했습니다.

최근에는 하스스톤 관련 행사를 이곳에서 했었던지라.. 크게 어려움 없이 도착했습니다. 조금 늦게 입장해서 공연 시작 직전에 착석할 수 있었는데.. 의자와 좌석 간격에 1차로 뜨악하게 되었습니다.


1. 이 불안한 의자와 좌석 간격은..?

네.. 그렇게 많은 공연을 가도.. 이런 의자와 간격은 처음 봅니다. 아니 처음 보진 않습니다. '무료' 공개 방송 등지에서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 왜.. 선착순으로 가면 앉아서 볼 수 있는 공방 같은거요. 한참 윤하 '공방' 다니던 시절에 많이 봤던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일단 기분이 좋진 않지만 '공연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앉고 봤습니다.


다른 모 남성 그룹가수가 콘서트도 이런식으로 관객석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그 모 가수가 이렇게 했다고 모든 가수들이 이렇게 해도 된다? 라고 쉴드 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콘서트 비용이 다른 때에 비해 조금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이럴거면 그냥 만원 더 지출하고 객석이 낫다고 봅니다.


야외 편의점에서 앉는 의자 자체가 불만인 것이 아니라 양옆 사람과 어깨가 맞닿을 정도의 의자 간격 자체가 문제입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공간을 수용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도가 좀 지나치네요.


'괜찮다' 로 공연의 포문을 여는군요.. 저는 이번 공연이 왜 '편지' 도착하고 1시간이 지날 때 까지도 잘 몰랐습니다. 지난번 콘서트를 안갔으니까요. 12월 초쯤에 '느린 우체통' 이라는 노래가 공개 되었는데. 노래만 들어보고 편지와 연관 시계 볼 시간이 없었는데. 가만 보니 이해가 가긴 갑니다.


그리고 입장전에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부스가 있었는데.. 이제서야 조금 조각이 맞춰지더군요..


셋리스트를 예측해보면서 왜 '편지' 일까 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는데.. 느린 우체통을 이용해 작년부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그런 내용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런데.. 팬들에게 감사함을 콘서트장이라기엔 좀 불편한 의자와 옆사람과 어깨가 따닥따닥 닿을정도로 가까운 친밀도 같은 것 이었을까나요?


제가 앉은 자리는 중앙에서 관객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아주 약간 왼쪽에 치우친 자리였습니다. 첫곡을 듣는 순간.. 음향 시스템을 의심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2. 좌우 스피커 밸런스를 맞춘 것이 맞을까?

의심이 들정도로 음향 점검이 잘 되어 있지 않은 모습 이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가 아주 약간 왼쪽에 치우진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오른쪽 소리가 거의 안들리다싶히 한건 문제가 아니었을까요?


좌우 밸런스 뿐만 아니라 너무 보컬에만 치중한 사운드 튜닝을 한듯 보였는데요.. 가수 윤하의 특성상 셋리스트에는 섬세한 발라드도 있을테고.. 사운드 풀한 노래 락 사운드도 있을테고.. R&B 힙합 스러운 곡도 다 있기 때문에.. 사운드 튜닝에 어려움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은 드는데요.


대체적으로 시간을 믿었어, Say something 같은 노래에서 보컬이 너무 앞으로 튀어 나오고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웅웅거리는 느낌을 아주 많이 받았습니다. 후반부에 퍼커션이나 쉐이커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고.. 음원보다 더 너프인것 같기도 합니다.


런쿠스틱 (런 어쿠스틱 버전)도 멘트로 끊고 굳이 할 바에는 원곡버전으로 쭉 이어 갔으면 훨신 임팩트가 있었겠죠.. 이는 기타 세션이 Run을 할 역량이 안되서 못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마저도 듭니다. (이건 개인적인 추측)



총평

나쁘지 않은 공연이었고.. 뮤지컬 이후부터 가창력 기복이 조금 생기면서 괜찮을까? 우려 했던 부분들은 대체적으로 많은 연습을 통해.. 다시 일정부분 자리 잡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치만 1층의 객석 의자부분은 도저히 용납이 하기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다 차치 하더라도 좌우 간격이 너무 좁아서 옆사람과 부딫힐 정도로 가깝게 배치된건 기분이 나쁜 정도가 아니라.. 어떤 콘서트를 가도 이 불쾌함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운드도 좀 민감하고 세심하게 튜닝을 했으면 하고요. 이전에 비해 음향이 나아졌다는 얘기를 봤는데.. 그전에는 도대체 어느정도 였던건지 뜨악할뿐입니다.


대체적으로 셋리스트 곡수는 예상한 수치 만큼이지만.. 언제나 관객입장에선 아쉬움이 남겠죠.

무리 인줄로 알지만. 딱 2~3곡정도 더 있으면 아마 지금보다 관객평이나 공연 인기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평을 적어보자면.. 셋리스트에 절치부심한 느낌은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저도 셋리스트 예측을 해보니 곡이 많으면서도 '하나의 공연을 채우기에는 어려움이 많겠구나' 라는걸 실감했거든요.



딱 찝어서 1, 1.5 ,2 ,3 Part B 앨범 비중을 많이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공연을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부족함과 갈증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공연에선 그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받았습니다.

저는 4집을 아주 명반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매우 자주 듣지만..


전 집을 다 들어본 코어 팬들은 이 공연에서.. 원하는 건 비슷 할 것입니다.. 

오래 전 내가 즐겨 듣던 추억의 앨범 속 수록곡들을 더 듣은 느낌.. 아쉬움



특히 1.5집은 거의 셋리스트에서 몇년째 보이지 않고 있고...(혜성이야.. 축제에서도 항상 부르니 예외지만) 오죽하면 모 갤러리에선 추아기 불러주세요 라는 말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코어 팬들의 취향 저격에는 매년 거의 실패하는 느낌입니다.


진정한 코어팬이라면... 콘서트 열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겠지만.. 저는 그정돈 아니니 코어팬이 아니라고도 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이번 공연에선.. 이전에 들려주지 않았던 신선한 몇몇 선곡들도 배치 되어있지만.... 크흠..


윤하 12/30 콘서트 셋리스트

  1. 괜찮다
  2. 우진이(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3. [멘트]
  4. 오늘만 
  5. 빗소리
  6. [멘트]
  7. 레인보우
  8. 연애조건
  9. [멘트]
  10. 우산
  11. 시간을 믿었어
  12. [퇴장]
  13. Say something
  14. Set me free
  15. [편지 영상(bgm)]
  16. 꿈처럼(유튜브 공개 테일즈 위버 헌정곡)
  17. [옷갈아입음]
  18. 허세
  19. 널생각해
  20. [멘트]
  21. 녹을지 몰라요
  22. Hello
  23. Paradise
  24. [멘트]
  25. Run [acoustic ver]
  26. [퇴장 및 앵콜]
  27. 느린 우체통
  28. 알아듣겠지
  29. 원투쓰리
  30. 혜팔육
    • 혜성 1절 + 486 완곡
  31. [멘트]
  32. 오늘 헤어졌어요
  33. Hope
  34. [포토타임 & 연주자 + 세션과 인사 & 퇴장]
전체 23~25곡 (혜팔육 곡수를 유동적으로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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